'MD대 총기난사 위협' 글로 체포…알렉산더 송군 병원 치료후 석방
오클랜드 한인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지난달 메릴랜드대에서 인터넷에 무차별 총기 난사 글을 올렸다 체포된 한인 알렉산더 송(사진)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풀려났다. 메릴랜드 대학 경찰은 지난달 11일 학교 활동을 방해(disturbing the orderly conduct of the activities)한 혐의로 체포돼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던 송군이 3일 병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송군은 병원에서 나온 뒤 즉시 경찰에 체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정국으로 보내졌다. 송군은 P.G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인정심문 절차를 거친 뒤 오는 10일 재판에 자진 출두하는 서약을 하고 풀려났다. 법원은 송군이 도주 등의 위험이 없고 재판전 수감할 필요성이 없어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검찰은 이날 송군에게 기존 학교 활동을 방해한 혐의 외에 전자메일 및 전자기기와 장비를 남용한 혐의, 거짓 진술 및 평화를 방해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 기소했다. 송군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경범죄이지만 법원의 인정여부에 따라 형량이 결정될 전망이다. 송군에 대한 재판은 10일(화) 오전 10시 30분 어퍼 말보로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대학 경찰은 송군이 비록 보석금 등 없이 풀려났지만 학교시설에 대한 접근은 절대 불허한다고 밝혔다. 경찰의 동의 없이 대학에 들어갈 경우 물론 체포된다고 덧붙였다. 대학 당국은 송군의 재입학(readmit)여부는 전적으로 재판 결과에 달려 있지만 현재까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워드 카운티 소재 리저버 고등학교를 졸업, 메릴랜드대에서 영재반 프로그램에 가입, 활동하고 있는 송군은 지난달 인터넷 웹사이트에 학교에서 ‘무차별 총격(shooting rampage)’을 가하겠다는 글을 남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송군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학업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준 기자